청주 아파트 공급 부족 2022~23년 일시적 수요대란 발생 우려
코로나19 등으로 올해 공급예정 43% 그쳐
조정대상 해제시 내년 1만8000여세대 공급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청주 지역의 신규아파트 공급이 적정량에 못미치면서 2022년과 2023년 일시적인 수요대란이 발생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급과잉에 의한 전국 최장기미분양관리지역 지정에 이어진 공급 부족은 결국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초래해 피해가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2016~2019년까지 4년간 지역 내에서 분양과 임대를 합한 아파트 공급 현황은 각각 5822세대, 7140세대, 5322세대, 4469세대다.
이에 더해 올해는 분양 7422세대, 임대 2061세대 등 9483세대가 공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청주 동 지역과 오창·오송읍이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되면서 공급 물량이 확 줄었다.
올해 공급된 아파트는 탑동힐데스하임 1105세대, 청주동남파라곤 562세대 등 분양 1667세대와 임대인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 1516세대 등 3183세대다.
애초 올해 공급예정이던 건설사들은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줄줄이 분양 연기에 들어갔고,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가경아이파크 5차만 965세대를 오는 12월 18일 분양할 예정이다. 가경아이파크5차가 예정대로 분양하더라도 올해 총 공급량은 4148세대다. 올해 공급예정량의 43.7%에 불과하다.
아파트는 분양 후 2년 6개월에서 3년 후 입주가 시작된다. 2017년 3501세대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분양아파트는 현재 사실상 0다.
공급부족을 보완해 줄 미분양 아파트도 없기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의 공급부족은 2022년과 2023년 수요·공급 불균형에 의한 수요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단, 부족한 수요가 얼마나 될 지는 미지수다.
청주·청원 통합 전인 2013년 작성된 충북도 주택종합계획에 따르면 2020년 통합 청주시에 필요한 주택공급량은 1만 924세대다.
보다 최근 자료로는 지난해 12월 녹색청주협의회(이하 녹청)가 청주시의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청주시 주택시장 전망 분석 및 아파트 미분양 해소 방안 연구’가 있다.
녹청은 이 연구에서 2011~2015년 공급된 공동주택의 규모별 비중을 참고한 시나리오1과 1·2인 가구 증가 추세를 감안해 소형주택에 가중치를 둔 시나리오2에 따른 수요량을 계산했다.
녹청은 공동주택을 기준으로 시나리오별 유형기준별 주택수요 추정결과로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최저 1만 8000세대에서 최대 4만 9000세대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연도별로는 최저 3000세대에서 최대 8000세대다.
이 같은 수요는 인구·가구수 통계,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 결혼건수, 주택보급률 등을 통해 추산됐다.
최저 3000에서 최대 8000세대지만 실질적으로는 5000~6000세대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로 통용되고 있다.
따라서 2022년과 2023년에는 2000~4000여세대의 공급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다.
청주시는 이달 조정대상지역 해제 신청을 할 계획이다.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된다면
올해 공급이 지연된 물량과 내년 예정물량까지 1만 8000여세대가 한 번에 공급된다.
일시적 수요 부족 후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이 유지된다면 수요 부족 기간이 장기화 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권화중 한국감정원 청주지사장은 “수요와 공급이 적정하게 조절돼야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수요·공급 불일치에 따라 시장이 요동친다면 결국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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